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낸 국서에서 신라를 근화향(槿花鄕:무궁화의 나라, 신라를 뜻함)이라 하였고, 《구당서》에도 같은 기록이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과 관계 깊은 꽃이다.
1907년 애국가에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불려지면서부터 한국의 꽃으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하면 ‘어사화’라 하여 보라색·노란색·다홍색 무궁화를 머리에 꽂았으며, 현재 한국의 가장 영예로운 훈장도 ‘무궁화대훈장’이다.

자생지는 밝혀진 바 없으며 꽃이 피고 지는 것이 끝이 없어 무궁화라 부른다. 정절을 지킨 부인과 관련된 전설이 있어서인지 꽃말은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이다.
추위에 강하고 소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과 더불어 햇볕을 좋아하는 대표적인 양수이다.
또한 봄이나 여름에 꽃을 피우는 많은 식물들처럼 꽃을 피우기 위해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야 하는 장일성(長日性) 식물이기도 하다.

아침 일찍 꽃이 피었다가 황혼 무렵이 되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여름에서 가을에 이르기까지 새로 난 가지의 밑에서 위로 향하면서 차례차례 꽃을 피워내기 때문에 오랫동안 꽃이 피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와 같은 예는 배롱나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주로 꽃잎의 빛깔에 따라 수백 종의 품종으로 나눠진다.
대표적으로 흰 꽃잎 안쪽이 붉은 ‘백단심’, 꽃잎에 분홍색 얼룩이 들어간 ‘아사달’, 연분홍 바탕에 짙은 얼룩이 있고 줄무늬가 밖으로 뻗쳐 있는 ‘영광’ 등이 있다. 무궁화 관련단체에서는 바탕이 희고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들어간 무궁화를 표준나라꽃으로 정했다.
조경용이나 분재용으로 가치가 있으며 생울타리로도 이용된다. 줄기와 뿌리의 껍질을 ‘목근피’라 하여 치질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데, 잎은 ‘목근엽’이라 하여 열을 내리거나 무좀을 치료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생명력이 강하다.